
이꽃님 작가의 『여름을 한 잎 베어 물었더니』와 『이름을 훔친 소년』
청소년문학 베스트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습니다.
저는 청소년은 아니고 청소년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니다.
청소년 소설은 단순히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마음을 품은 이들을 위해,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살아가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장르입니다.
특히 이꽃님 작가의 작품은 그 안에 사회에 대한 통찰과 따뜻한 시선을 함께 담고 있어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청소년 소설, 왜 읽어야 할까요?
- 성장 통로로서의 문학: 청소년 소설은 정체성을 고민하고 세상과 처음 부딪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 감정의 리허설: 현실에서는 쉽게 겪을 수 없는 상황들을 책 속에서 미리 만나며 감정과 선택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 문제의식과 공감: 학교폭력, 가족 문제, 성소수자, 계급 등 현실적인 이슈를 다루며 사회적 감수성을 기릅니다.

『여름을 한 잎 베어 물었더니』
출간 연도: 2023년
주제: 청소년의 성장, 사회적 편견, 자기 정체성
작가 스스로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아픔이 있는 두 아이가 열일곱 여름 서로를 우연히 발견하고, 굳게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며 이후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한없이 뜨거운 여름날,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고 이상하게 자꾸 걱정되는 그 아이. 하지오에게는 유찬이, 유찬에게는 하지오가 ‘그 아이’로 명명되며 마음 한편에 단단히 자리 잡는다. 그 아이의 아픔을 알아보면서, 난생처음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면서, 두 아이는 그동안 알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직면한다. 알게 모르게 두 아이의 아픔을 지켜봐 온 동네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은,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기도 한다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 그 선택으로 인해 아픔을 겪더라도 증오나 냉소가 아닌 다른 태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랬을 때 내 세상이 정말로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 하지오와 유찬은 자신의 삶과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한 조각을 품고, 뜨겁고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번 여름을 마침내 ‘가장 찬란하고 벅찬’ 둘의 여름으로 빚어낸다.
듣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스스로 태어나선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이, 하지오
‘처음이다. 어쩐지 이 아이 앞에서는 솔직해져도 될 것만 같다.’
『이름을 훔친 소년』
출간 연도: 2015년
주제: 전쟁, 정체성
[이름을 훔친 소년]은 미조노 나오키가 쓴《창씨개명》에서 ‘1940년 6월, 경성의 거리에 창씨개명을 금하라는 전단이 사방으로 뿌려졌다.’는 구절에서 착안한 창작 역사소설이다. 오직 먹고사는 게 전부였던 고아 소년이 창씨개명에 얽힌 사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는 내 이름을 잊었다. 그 순간 내 삶도 잃어버렸다.”
일제강점기. 조국도, 삶의 의미도 모두 버린 나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청계천 거지 움막 출신의 열일곱 살 최용. 경성역에서 ‘모던보이’가 든 값비싸 보이는 가방을 훔쳤다. 그런데 가방에서 돈다발은커녕 창씨개명을 반대하는 전단지와 총이 나왔다! 모던보이는 한사코 자기 가방이 아니라고 우기기만 하고, 그때 수상한 낌새를 챈 일본 순사가 그들을 향해 점점 다가오는데……. 도대체 이 가방의 정체는 무엇이며 주인은 누구일까.
오직 먹고사는 게 전부였던 고아 소년이 창씨개명에 얽힌 사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 역사소설!
마무리하며
이꽃님 작가의 작품은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을 따뜻하고 밀도 있게 담아냅니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여름을 한 잎 베어 물었더니』와 『이름을 훔친 소년』을 통해 우리는 청소년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시선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