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작가 공감에 관하여
이금희 소통 에세이 추천
여름에 읽기 좋은 잔잔한 에세이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입니다.
창밖으로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괜히 마음도 차분해지고, 평소보다 책 한 권이 더 읽고 싶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아나운서로 더 친숙한 이금희 작가의 '공감에 관하여'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아나운서답게, 작가는 '공감'이라는 단어를 어렵거나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며,
상대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요즘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그렇고, 친구 사이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 사이라서 더 쉽게 상처를 주고, "내 말은 왜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를 이해시키려 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감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관계를 이어 주는 작은 노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배우자와의 대화가 줄어든 부부에게도,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잔잔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금희 작가 본인의 이야기 제자, 선배, 지인 들의 살아가면서 겪은 일상에서 '공감'을 녹여냈습니다.
그래서 내가 겪은 이야기도 있었고 앞으로 겪을 법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공감에 관하여는
누군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변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었습니다.
공감은 지능이라고도 하는데 지능 높은 사람이고 싶어서라도 공감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으로 추천한 '여덟단어'처럼 이 책도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몸도 쉽게 지치고 마음도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시원한 커피 한 잔이나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조용히 읽기 좋은 책으로 공감에 관하여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장마가 지나면 여름은 더 깊어지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공감이라는 햇살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올여름, 마음을 쉬어 가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을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